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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서현석 "이민호?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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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형 처음 봤을 때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SBS 월화극 '닥터챔프'를 통해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아역스타' 서현석(21)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로 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23)를 처음 보고 들었던 생각이다. 서현석은 2003년부터 2년간 방영한 성장드라마 '반올림1'에서 남자 주인공 장욱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이민호의 주가가 높지만, 당시엔 서현석이 이민호보다 한수 위였다.

'반올림1'에서 이민호를 처음 만났다는 서현석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민호형은 극 중 미술학원에서 저한테 조언을 해주는 단역이었다"며 "처음 봤을 때 키도 크고, 훈남 스타일이라서 제가 약간 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서현석은 이민호를 처음 보고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을 해 귀를 쫑긋거리게 했다. 이유를 묻자 "저보다 멋있어서 경계했다"며 "사실 그때는 제가 인기가 더 많아서 먼저 말을 걸지 않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올림1'에 함께 출연했던 고아라 유아인은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서현석은 작품을 마치고 곧바로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캐나다 생활 4년 만에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뜻밖에도 이민호였다.

서현석은 "캐나다에서 '꽃남'에 나오는 민호형을 보고 '나는 여기서 뭐 하고 있나'란 생각을 했다"며 "'꽃남'에 출연한 김범은 제 친구의 친구인데, 그 친구가 김범에게 '현석이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김범이 '현석이가 오면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말을 해줘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이민호와의 짧았던 만남에 대해 "그때 민호형이 NG 없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며 "민호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