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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손글씨]강동원 "좌우명 써주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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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한테 좋을 것 같았는데···. 에이, 안되겠다."

강동원은 '고민하는' 쪽이었다. '스타&손글씨'를 요구하면 보통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단번에 써내려가는 경우와, 한참을 백지를 쳐다보며 고민하는 경우다. 강동원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준 백지를 "뭘 쓰나"라며 한참 그대로 놔뒀다가 시간이 다 돼 갈 무렵 "좌우명을 쓰면 보기에 좀 그렇습니까?"라고 물었다. 그의 좌우명은 익히 알려진 대로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다. 오랜만에 독특한 손글씨가 나오겠다 싶어 좋다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한자를 써내려갔다. "한참 안 썼더니 이것도 이제 까먹으려고 하네요. 막상 쓰려니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그런데 쓰던 중 '오타'가 나고 말았다. "아, 틀렸는데 어떡하죠? 그냥 평범하게 해야겠네요." 시간이 별로 없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강동원은 크게 사인을 한 뒤 '초능력자'를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글 세 글자로 된 사인은 정말로 심플하다. "사인이 참 간단하다"고 말하자 "옛날에 데뷔했을 때는 나름대로 글로벌하게 한다고 영어 사인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다들 못 알아봐서 한글을 덧붙여줘야 하더라고요. 힘들어서 바꿨어요. 많은 분들한테 더 빨리 해 주려고요." 강동원은 '오타'가 난 첫 번째 손글씨를 직접 찢으며 "아, 내 좌우명을 여기다 쓰면 어린 친구들한테 좋을 것 같았는데···오늘은 안되겠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