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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고 먹고 vs 통째로 먹고' 두 낙지시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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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성동구가 20일 동시에 낙지 시식행사를 하면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낙지 내장 중금속 검출' 논란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줄이고자 이날을 '낙지 데이(day)'로 정하고 구내 식당에서 점심으로 낙지 요리를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메뉴는 밥과 낙지, 야채를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낙지 생야채 비빔밥'.
서울시는 이날 시청 직원 1천700여명의 점심 한끼 재료로 총 2천700마리의 낙지를 구입해 먹물과 내장을 제거하고서 제공했다.
서울시는 이번 '낙지 데이' 행사 등을 통해 "낙지는 먹물과 내장만 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에 앞선 지난 8일 전남 무안, 신안 지역 어민들과 만나 낙지 성분 검사 결과 발표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낙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동구도 이날 점심시간에 낙지 시식회를 개최했지만 서울시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성동구의 행사 취지는 낙지 먹물과 내장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알려 소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성동구는 이를 위해 전남 무안에서 세발낙지 400마리를 공수해왔으며, 구내식당 앞에 마련한 시식행사장에서 고재득 구청장을 포함해 직원들이 산낙지를 통째로 시식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낙지 이미지가 나빠져 어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낙지가 인체에 무해함을 알리고 소비를 홍보하고자 낙지를 먹물과 내장까지 통째로 먹는 시식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