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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완벽했던 우승. 명장은 기대대로 명장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캐피탈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 우승(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그야말로 '퍼펙트'한 리그 제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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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엇박자를 탔기에 실로 오랜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놓고보면 구단 역대 5번째.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돌아갔다. 허수봉과 더불어 시리즈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레오는 취재 기자단 투표 전체 31표 중 23표를 얻어, 8표를 받은 허수봉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2018~2019시즌 우승 이후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현대캐피탈을 다시 한번 최강 우승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시즌 동안 3위~6위~7위~2위~4위의 성적을 거뒀다. 세대 교체를 위한 출혈도 감수했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감독 교체 승부수를 띄우면서 '배구계 히딩크'라 불리는 세계적인 명장 블랑 감독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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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높은 평판을 받아왔던 블랑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특별한 외부 전력 보강이 없었기에 우승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현대캐피탈은 블랑 감독의 지휘 하에 '공격 배구'로 팀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 나갔다.
여기에 구단은 새로 '베테랑 외인' 레오를 영입하며 폭발적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블랑 감독과 레오 영입은 다시 '현대캐피탈 시대'를 연 신의 한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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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은 끝으로 또 "지금 당장은 좀 쉬고 싶다. 맥주 한잔이 몹시 간절하다"며 우승까지 달려온 고단했던 여정이 끝났음을 표현했다.
블랑 감독과 함께 되찾은 우승 DNA. 다시 현대캐피탈의 '왕조 시대'가 활짝 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