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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IBK기업은행 아시아쿼터 선수인 천신통(31)이 결국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31일 공식 SNS를 통해 '발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천신통 선수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발표했다.
'명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을 웃고, 울리며 성장을 팀에 녹아들었던 그였지만 지난 17일 현대건설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된 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SNS를 통해 '24-25시즌 기간 동안 기업은행 배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천신통 선수 감사하다. 천신통 선수의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신통에게 자개 보석함을 선물하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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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통도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되자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천신통은 "기업은행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뛴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2024년 11월21일 5세트까지 가서 이겼던 현대건설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대건설이 굉장히 강팀이라 우리가 이길 지 몰랐는데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천신통은 이어 "기업은행에 오게 돼서 매우 기뻤다. 한국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 사무국을 포함한 모두 나를 잘 챙겨줘서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며 "그동안 같이 생활했던 기간 동안 너무 감사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를 같이 못하게 돼서 매우 죄송하고, 감사하다. 중국으로 돌아가서 적극적으로 잘 치료하고 회복해서 다시 한 번 여러분과 같이 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기업은행의 봄 배구 진출도 응원했다. 천신통은 "갑자기 발목에 부상이 생겨 시즌 후반을 같이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돌아가서도 팀을 계속 응원할테니 꼭 봄배구에 가길 바란다. 구단에서도 중국으로 귀국해서 치료하겠다는 나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줘서 감사하다. 중국 가서 잘 치료하고 기업은행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신통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기업은행은 4라운드를 전패로 마쳤다.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간신히 7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정관장(17승7패 승점 24점)에 승점 10점 뒤진 4위를 유지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김하경과 김윤우가 세터로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갈 길이 바쁘지만 '야전 사령관' 천싱통의 이탈로 남은 경기 세터 고민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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