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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승 타이 달성 [인천 현장]

김용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0 20:34 | 최종수정 2024-12-10 21:14


'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1세트를 따내고 기뻐하는 흥국생명 김연경과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0/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3연승 타이기록, 과연 어디까지.

흥국생명이 개막 13연승을 질주했다. 일단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은 달성했다. 앞으로 새로운 기록들을 어디까지 갈아치울지 관심이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6-24, 25-18,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파죽의 개막 13전승을 달렸다. 승점을 37점으로 늘렸다. 당연히 압도적 1위.

이날 관심을 모은 건 흥국생명의 기록 때문. 승리하면 구단 최다 13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흥국생명의 마지막 13연승 기록은 2007~2008 시즌에 나왔었다.

여기에 새 기록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구단 신기록은 물론, V리그 여자부 최다 신기록인 15연승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15연승은 현대건설이 2021~2022 시즌, 2022~2023 시즌 두 차례 달성한 바가 있다.


'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작전을 전달하는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0/
경기를 앞두고 아본단자 감독은 "연승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물론 계속 이기고 싶다. 승점을 쌓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점차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2라운드 막판 시즌 첫 연승을 하는 등 살아나고 있었다.


이는 1세트 경기력으로 나왔다. 박정아와 테일러를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 상황 8-5 리드를 가져갔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보였다. 수비에서 계속 구멍이 생겼다.


'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흥국생명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0/
하지만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었다. 세트 후반까지 계속 2점을 밀리다, 1점차까지 따라가는 걸 반복하다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결국 22-21 역전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포기하지 않고 하혜진의 천금 블로킹으로 24-23 재역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1세트를 잡을 수 있는 찬스.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흥국생명 피치가 이한비의 공격을 연속으로 틀어막으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마지막 페퍼저축은행의 치명적 센터라인 침범 반칙에 운명이 결정됐다.


'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작전 전달하는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0/
모든 걸 걸었던 1세트에서 너무 힘을 뺀 탓인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11-12로 밀리던 상황 김수지 서브 상황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김수지의 기술적 서브에 리시브가 완전히 흔들리며 점수차가 11-19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사실상 세트 끝이었다. 1세트도 12-8까지 앞서고 있었는데, 상대 이고은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붕괴되며 동점을 내준게 뼈아팠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3세트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이미 승기는 흥국생명으로 넘어간 후였다.

흥국생명의 '리빙 레전드' 김연경은 이날 17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세트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혼자 8점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17득점을 더한 김연경은 통산 4987득점으로 다음 IBK기업은행전에서 13점만 더하면 통산 5000득점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최소 경기 5000득점이다.

투트쿠는 18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김연경 17점 폭발' 흥국생명, 파죽의 개막 13연승...구단 최다 연…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투트쿠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김연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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