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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무패의 팀을 승리 눈앞에서 끝내 역전패당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기겠다는 투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1,2세트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개막 11연승의 무패 팀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 최강 팀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점점 공격이 무뎌졌고, 범실이 나왔다. 5세트에서도 9-9에서 내리 6점을 내줬는데 3번의 범실이 있었다.
그러나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아쉬운게 아닌 만족한 표정을 보였다.
김 감독은 "1,2세트에서는 준비한 게 잘됐다. 하지만 3세트부터 서브가 약해졌다. 무뎌지고 정확하게 가지 않았다. 그리고 서브리시브가 잘 되지 않았다. 상대의 저 높이에 서브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뚫기 쉽지 않다"라고 패인을 분석한 뒤 "우리 선수들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정관장전 0대3 패배)에 비하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코트에서 그런 마음으로 하면 좋겠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데 이런 마음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기업은행은 1라운드에서 4승2패를 기록했고, 2라운드도 4승2패로 마쳤다. 8승4패로 3위.
김 감독은 "우리가 매번 어렵게 출발해서 굉장히 많이 걱정을 했는데 이번엔 1,2라운드를 생갭다 잘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힘든 부분을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제부터가 고비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현대건설이고, 그다음이 또 흥국생명이다. 체력적으로 잘 버텨줄까. 정신적으로 잘 버텨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투지있게 하면 이기고 지고를 떠나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선수들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