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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력 빅스톰이 '디펜딩챔피언'을 잡고 홈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컵 대회에서 임성진과 서재덕이 부상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주전 세터가 바뀌는 바람에 안 맞아도 했어야 했다. 컵대회 끝나고 야마토와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는데 컵대회보다 많이 올라왔다"라며 "아직 100%는 아니고, 70~80% 정도다. 야마토 문제가 아닌 공격수들이 공을 처리해주는 부분이 좋아졌다"고 짚었다.
확실히 컵대회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임성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엘리안 역시 외국인 주포로서 자신의 몫을 했다. 여기에 신영석과 전진선을 이용한 속공 공격까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을 흔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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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대한항공이 반격에 성공했다. 정한용의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이후 요스바니가 퀵오픈 득점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더하면서 확실하게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추격을 끊어낸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정한용이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2세트를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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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역시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엘리안과 임성진이 화력을 뽐냈고,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김민재가 득점포로 나섰다. 세트 막바지까지 전개됐던 시소게임. 승자는 대한항공이 됐다. 17-16에서 정한용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20-16으로 점수를 벌렸던 대한항공은 21-19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아레프가 오픈 득점에 이어 행운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3-19로 5세트 희망을 높였다.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1-24에서 야마토의 감각적인 오픈 공격에 이어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3점까지 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정한용의 득점으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초반 분위기는 대한항공에 있었다. '홍대 듀오' 이준과 정한용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득점에 이어 정성환의 블로킹 등을 더하면서 간격을 좁혔다. 이후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엘리안의 퀵오픈으로 9-9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18-18에서 엘리안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한국전력은 엘리안이 다시 한 번 점수를 올리며 길었던 랠리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고는 바뀌지 않았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