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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유럽 슬로베니아로 '단기 배구 유학'을 떠난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리베로 송민근(23)이 '임대 계약'에 성공해, 경기 출장까지 가능해졌다.
송민근은 지난 3일 슬로베니아로 떠났다.
일단 송민근은 4주 일정으로 ACH 류블랴나와 훈련하기로 했다.
ACH 류블랴나는 훈련 기간 중 송민근의 재능을 확인했고, 대한항공에 임대 계약을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흔쾌히 ACH 류블랴나의 요청에 응했다.
ACH 류블랴나는 1970년 창단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회 연속 우승 포함, 총 19차례 슬로베니아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는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기도 했다.
밋차 가스파리니, 카이 반 다이크, 마테이 콕(현 우리카드) 등 한국프로배구 V리그 전·현 외국인 선수들도 ACH 류블랴나를 거쳤다.
송민근은 2022-2023시즌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오은렬, 정성민 리베로가 버티고 있어서 코트에 설 기회는 거의 없었다.
송민근은 지난 시즌 1경기, 2023-2024시즌 3경기에만 짧게 코트에 섰다.
대한항공은 당장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송민근을 위해 '배구 유학의 길'을 열어줬고, 송명근은 임대 계약을 따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송민근이 국외 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키운다면, 대한항공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해외 우수팀 선수 파견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선수가 다른 나라, 다른 리그의 선진화된 훈련방식과 트레이닝을 경험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송민근은 대한항공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며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에게 열심히 배우고, 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