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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대한항공이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빠진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선수 없이 8승4패를 기록했다. 새 외인 선수 요스바니가 오는 22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라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마지막 경기.
대한항공은 토종 쌍포 임동혁(22점)과 정지석(25점)의 맹활약이 빛났다. 토종 득점 1위인 정지석은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뜨리는 등 25점을 쏟아냈고, 임동혁은 5세트 결승점을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76.4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 나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백어택,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1세트서 13득점을 합작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9개의 범실을 내는 등 조직력 불안을 드러냈고, 특히 케이타가 3득점에 그쳐 이렇다 할 추격전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세트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김정호와 케이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세트 중반 주도권을 쥐었다. 세트 후반 김정호의 서브 범실에 상대 정지석의 블로킹에 막혀 2점차까지 쫓겼지만, 케이타가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을 잇달아 성공시켜 4점차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초반도 KB손해보험의 페이스였다. 상대 범실 3개를 틈타 8-5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김정호의 호조로 세트 중반까지 2~3점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세트 후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3득점과 상대 김정호의 범실로 19-17로 전세를 뒤집고 흐름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23-19로 도망가며 결국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1~2점차 리드를 유지하다 세트 중반 잇달은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케이타의 서브 득점과 정동근의 퀵오픈,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3점차로 다시 도망가며 분위기를 찾았다. 이어 케이타의 결정타, 구도현의 블로킹을 앞세워 21-15로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양팀간 이번 시즌 5세트 승부. 세트 초반 접전을 8-7 앞선 KB손해보험은 코트를 바꾼 직후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가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이 버티고 있었다. 임동혁은 13-13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를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31점을 터뜨린 러츠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23-25, 25-22, 25-13, 25-15)로 가볍게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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