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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팀 플레이 패턴을 조금 빠르게 바꿨다. 덕분에 경기력에 안정감이 붙은 것 같다."
에이스 강소휘와 세터 안혜진의 경기력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강소휘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11.9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의 16.2점(공격 성공률 39.3%)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 35.43%의 공격 성공률은 데뷔 첫 해인 2015~2016시즌(33.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도로공사 전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30%를 밑돌며 9점에 그쳤다.
안혜진 역시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혀온 안정감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다.
'웜업존이 탄탄해야 강팀'이라는게 차 감독의 지론이다. 강소위가 부진할 땐 팀의 보배로 거듭난 유서연을 투입한다. 안혜진이 흔들리면 이원정이 나선다. 권민지는 센터와 윙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 감독은 "주전 비주전 할 것 없이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이라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의 아쉬움을 달래려면, 결국 강소휘와 안혜진이 살아나야한다. 다행히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 알토스 전에서 강소휘는 17점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고, 안혜진도 부상을 털고 절호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조송화가 빠진 기업은행을 상대로 극명한 '세터 차이'를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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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고비에 부딪치는 순간이 있다. (강)소휘에겐 2년차 징크스 같은 게 지금 왔다고 봐도 된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경험이 될 시즌이다. 선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픔을 겪고 나면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라 본다."
흥국생명과의 승점 7점 차이가 적진 않지만, 아직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다만 뜻밖의 코로나 이슈로 흥국생명 전이 오는 26일로 미뤄진 점은 아쉽다. GS칼텍스는 오는 10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전을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을 한번 더 잡으면 (추격을 위한)탄력이 생길수도 있다. 다만 우리 팀플레이를 단단하게 만들고, 안정감을 갖추는게 우선이다. 한경기 한경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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