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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이 뚝 떨어졌어요."
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한상길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8득점에 성공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약점이었던 블로킹도 4개나 잡아냈다. 양 팀 센터 중 최다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8, 27-25) 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승점 56)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이민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을 했다. 장준호 한상길의 공격력은 좋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블로킹이 우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며 "다행히 한상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했다.
한상길은 "후배들이 잘 하고 있는데 (김)규민이가 없을 때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서로 도와주면서 재미있게 한 것 같다"며 "부담은 모르겠고, 들어가면 활기차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욕심도 생겼는데 다시 생각하니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그런 마음보다는 팀에 활력소가 되려는 생각이 많았다. 초심을 잃은 것 같아 팀에 맞추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충=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4일)
남자부
OK저축은행(18승8패) 3-0 우리카드(5승21패)
여자부
GS칼텍스(9승13패) 3-1 한국도로공사(9승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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