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현대캐피탈, 마침내 대한항공 넘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1-12 21:47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15-2016 프로배구 경기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이 5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12/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대한항공 징크스를 넘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18-25, 25-23, 25-20, 16-25, 15-12)로 이겼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맞아 3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4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승점 42점(14승8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6)을 4점차로 쫓았다. 오레올은 24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정지석과 모로즈의 공격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밀어붙였다. 모로즈는 22-18이던 세트 막판 두번의 스파이크서브를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팽팽했다. 시소게임을 펼쳤다. 근소하게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이 있었다. 세트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22-22에서 문성민이 퀵오픈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모로즈에게 백어택을 내주며 24-2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퀵오픈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가져왔다. 7-5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공격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문성민과 오레올의 공격이 이이지며 리드를 이어갔다. 중반 모로즈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21-2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민호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25-20으로 승리했다.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한 현대캐피탈을 25-16으로 꺾었다. 모로즈, 곽승석, 최석기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운명의 5세트. 대한항공이 5-3까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모로즈와 김철홍의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성민, 윤봉우의 공격이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김학민과 모로즈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13-1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최민호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킨데 이어 오레올의 서브득점까지 이어지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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