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함이 부른 최다 범실, 대한항공 팀 최다 범실 6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1-03 17:52 | 최종수정 2016-01-03 18:03


2015-2016 V리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가 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모로즈가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03.

범실이 뼈아픈 패배를 불렀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잃어 세트스코어 2대3으로 대역전패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내뿜었다. 삼성화재에 모든 공격 부문에서 앞섰다. 공격 득점에서 71득점을 기록, 삼성화재(53득점)를 압도했다. 블로킹에선 삼성화재(10개)보다 4개를 더 잡았다. 서브 에이스(4개)도 삼성화재(2개)를 앞질렀다. 러시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모로즈를 비롯해 레프트 정지석과 김학민은 나란히 20득점 이상씩 올렸다. 반면 삼성화재에선 '독일 폭격기' 괴르기 그로저의 공백을 메운 김명진만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 아닌 삼성화재였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요소는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그야말로 자멸했다.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범실 타이기록(42개)을 찍었다. 삼성화재는 범실을 10개로 막아냈다.

안일함이 최다 범실을 초래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에서 각각 10개와 8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범실의 공백을 메우며 2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해이해진 정신력은 잦은 범실로 이어졌다. 특히 풀세트로 이어진 승부에서 15득점 중 6득점을 범실로 내준 점이 뼈아팠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대한항공의 가장 큰 약점은 '범실'이다. 3일 현재 팀 범실 부문에서도 7개 구단 중 6위(165개)에 처져있다. 상대 팀은 매 경기 평균 8득점을 먼저 따고 시작하는 셈이다. 우리카드(21경기 167개)만 유일하게 대한항공보다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3일)

남자부

삼성화재(14승7패) 3-2 대한항공(14승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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