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韓챔스 첫 결승행![WTT챔피언스 인천]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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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6 14:52 | 최종수정 2025-04-06 15:12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사진제공=월간탁구 고 안성호 기자.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베테랑 닥공' 이상수(35·삼성생명·세계 45위)가 '안방' 라스트댄스에서 마침내 결승에 올랐다.

이상수는 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펼쳐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남자단식 4강에서 '대만 왼손 에이스' 린윤주에게 게임스코어 4대2로 승리했다. 이상수의 인생경기라고 할 만큼 눈부신 한판 승부였다.

이날 이상수-린윤주의 4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반가운 얼굴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유 회장과 '축구하는 아들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라이언킹' 이동국, 이태성 대한탁구협회장, 현정화 부회장, 유남규 부회장,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동행했다. 전북 현대 '닥공'의 아이콘, 이동국이 탁구 팬들의 환호 속에 이상수와 린윤주의 서브 순서를 결정하는 '코인 토스'에 나섰다. '닥공' 이상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1게임 린윤주가 회전 많은 구질로 공략했다. 4-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상수가 단단한 리시브에 이은 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상대의 강공에 범실이 잇달으며 5-9까지 밀렸고, 5-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이상수의 닥공이 시작됐다. 이상수표 포어드라이브에 린윤주가 뚫리며 5-2, 6-3까지 앞서나갔다. 린윤주가 5-7까지 좁혀왔지만 이상수의 백핸드 톱스핀이 잇달아 맞아들어갔다. 11-5. 게임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상수 화이팅!" 함성이 쏟아졌다. 3게임 초반 린윤주의 치키타에 3-5로 밀렸지만 이상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한 리시브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내리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다시 3득점하며 8-8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네트의 행운과 함께 11-9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게임, 이상수는 강력한 포어핸드, 서브 포인트까지 4-0으로 앞서나갔다. 린윤주의 백핸드가 힘을 쓰지 못했다. 7-1까지 앞서나갔다. 빠르고 강력한 백핸드 톱스핀이 눈부셨다. '세계 5위' 펠릭스 르브렁, '세계 6위' 린가오위안을 잇달아 돌려세운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11-2로 마무리했다. 5게임 만화같은 포어핸드 랠리, 승리는 이상수의 것이었다. 그러나 내리 5실점하며 1-5로 밀렸지만 이상수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이상수는 개의치 않고 꾸준히 따라붙었다. 8-11로 패하며 게임스코어 3-2가 됐다.


"'닥공'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이상수,'닥공'이동국 앞에서 린윤주 꺾고…
6게임, 이상수의 서브가 강력했다. 이상수가 백핸드로 2연속 득점하며 4-3으로 앞서가자 다급해진 대만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침착한 경기운영"을 주문했다. 린윤주의 톱스핀 공격이 벗어나며 이상수가 5-3으로 앞서갔다. 5-5 동점에서 이상수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5-5, 6-6, 7-7 일진일퇴의 접전이 이어졌다. 상대의 강한 공격에 더 강한 공격으로 맞서며 내리 3득점, 10-7로 이상수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10-8에서 이철승 감독이 아껴둔 타임아웃 카드를 꺼냈다. 10-9에서 이상수의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1-9로 승리했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3대4로 석패했던 패배의 기억을 6년 만에 승리로 지워냈다. '1990년생 베테랑' 이상수가 '2001년생' 린윤주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매경기 안방 관중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 멋있는 경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4강전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던 약속을 지켰다. 와일드카드로 불과 일주일 전에 출전을 확정지은 톱랭커들의 진검승부, 이상수가 마음을 비우고 신나게 즐긴 대회에서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이상수는 이날 오후 8시 펼쳐질 파트릭 프란치스카-시앙 펭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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