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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 '워라밸' 시대, 몸과 마음을 수련할 수 있는 생활체육 스포츠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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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훈련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강국인 일본 등 타국가들은 전문 감독과 코치가 있고, 팀 트레이닝을 하는 데 비해 한국에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갈증을 느낀 사 솔은 선배 선수들을 찾아 다니며 훈련법 등을 직접 배웠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만난 김자인 선배의 집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방학마다 함께 지내며 훈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함께 훈련하며 친분을 쌓아온 김자인과 사 솔은 같한 선후배 사이다. 사 솔은 "김자인 선배와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경쟁이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한 후의 경기 결과는 서로 받아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 솔은 주종목인 볼더링이 포함된 콤바인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어느덧 대표팀 간판 선수로 롤모델이었던 김자인과 콤바인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사 솔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스포츠클라이밍이 비인기 종목을 넘어 생활체육종목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며 "아시안게임 목표는 전 종목에서 메달권이고,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