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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은 실제로 두 마리의 순록을 소유하고 있다. '루돌프'와 '스벤'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시프린은 이 순록들을 고향인 미국 콜로라도로 데려가지 않았다. 핀란드에 두는 대신 자신의 SNS를 통해 그들의 움직임을 살폈고, 또 순록을 보기 위해 핀란드를 정기적으로 찾았다.
시프린에 앞서 월드컵 78승의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여러 마리의 암소를 상품으로 받았다. 2005년과 2014년 프랑스 발디세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각각 암소 한마리씩을 받았고, 이름을 '올림페'와 '위니'로 명명했다. 2005년 당시 대회 관계자가 암소 올림페를 사려고 5000달러를 제안했지만 본은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린지 본은 2014년 암소 '위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내 생애 최고의 우승 선물이다. 생후 1개월된 내 아기 송아지'라고 적었다.
본은 그동안 얻은 암소들을 오스트리아 키르히베르그에서 키우고 있다. 키르히베르그는 본이 자주 유럽 전지훈련을 가는 곳이다.
본은 암소만 상품으로 받은 게 아니다. 2009년 월드챔피언십 우승 상품으로 염소 한 마리를 받았다. 그 염소의 이름은 여동생 이름을 따 '라우라'라고 지었다. 라우라도 키르히베르그에서 본의 암소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본은 평창올림픽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12월 미국 비버 크릭 월드컵 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우승자에게는 맹금류(독수리)가 선물로 돌아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