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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배드민턴 한국 '이변'-'순항' 행진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8:02


손완호. 스포츠조선 DB



'마지막 서비스 리시브를 스스로 포기했다.'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커다란 이변이 일어났다. 한국 남자복식 손완호(27·김천시청)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린단(32·중국)을 완파했다.

세계랭킹 10위 손완호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서 세계 5위 린단을 2대0(21-10, 21-15)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손완호가 린단을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8차례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 2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린단은 경력부터 화려한 세계 배드민턴 남자단식 '1인자'이자 중국에선 '인민영웅'이다. 한동안 세계 1위를 고수하며 올림픽 2연패(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16강전에서 손완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에서 크게 앞선 2대0 완승으로 배드민턴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2세트 20-15로 손완호가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뒤 마지막 서비스를 넣자 린단은 일부러 리시브를 하지 않고 손완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완패를 인정한 것이다. 손완호의 스승인 오종환 김천시청 단장은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손완호는 18일 8강전에서 세계 1위 첸롱(중국)을 상대로 또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이자 금메달 후보 유연성(수원시청)-이용대(삼성전기)는 대만의 랴오민천-천민하오조를 2대0(27-25, 21-5)으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 성지현(새마을금고)도 김나영(20·삼성전기)과의 집안대결서 2대0으로 승리하며 201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일보 전진했다.

혼합복식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조와 남자복식의 김기정-김사랑(삼성전기), 고성현-신백철도 8강에 안착하며 순항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여자복식에서는 장예나(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가 8강에 오른 반면 고아라-유해원(화순군청)은 고배를 마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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