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원칙 적용' 이상화 5차 WC 출전 불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1-12 18:06


ⓒAFPBBNews = News1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이하 연맹)이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에게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및 2016년 세계 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연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규정을 공정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 선발전에 불참한 이상화 선수의 5차 월드컵 파견은 원칙에 따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상화는 2015년 12월 14일 2015~2016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22일부터 시작된 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이하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대회의 성격이었다. 연맹은 2015년 9월 '2015~2016시즌 스피드 대표선수 선발 규정'을 개정했다. 선수권대회를 통해 2월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개정된 사실도 알렸다. 하지만 소속팀없이 캐나에서 훈련했던 이상화와 그의 에이전트사 모두 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상화는 스포츠토토 빙상단 창단식에서 "소속팀이 없이 훈련하다 보니 바뀐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전에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은 나의 실수임을 인정한다"면서 "연맹이 배려해준다면 5차월드컵에 나서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화는 13일 캐나다로 출국해 캘거리에서 내달 예정된 2016 ISU 종목별 선수권대회(2월 11∼14일·러시아 콜롬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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