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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앞서 열린 4번의 WBC 흥행 성적은 이렇게 좋지 않았었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했던 2006년 초대 대회마저도 정작 미국 팬들의 외면을 받았었다.
종전 최고 관중 기록은 2017년 대회다. 당시 비공식적이지만 총 관중수는 108만6720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100만 관중을 돌파한 첫 WBC였다. 이번에는 그 수치를 훨씬 웃도는 관중수를 기록하면서 흥행 대성공을 이뤄냈다.
2017년 대회 이후 6년만에 열린 WBC인만큼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대회 주최인 MLB 사무국이 참가국 숫자를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리면서, 오히려 관심이 더 늘어났다는 평가다. 영국, 체코, 니카라과 등 WBC에 처음 참가하는 국가들은 물론이고, 멕시코, 이탈리아, 호주 등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반전을 일궈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폭증했다.
본선 1라운드는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 일본 도쿄 도쿄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 그리고 론디포파크에서 열렸고, 8강전은 도쿄돔과 론디포파크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모두 론디포파크에서 열렸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야구 열기가 대단히 뜨거웠다. 도쿄돔은 일본의 경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3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 정도였다. 미국 역시 앞선 WBC 대회들과 달리, 현지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 연일 관중석이 가득 찼다. 특히나 결승전과 준결승전의 경우,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표가 다 동났을 정도다.
이번 WBC 흥행은 어지간 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1년 홈 경기 관중 숫자보다 높다.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79경기에서 78만7902명, 마이애미 말린스가 81경기에서 90만7487명의 홈 관중수를 기록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