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피부과를 많이 찾는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다.
여드름은 그 자체도 보기 싫지만 함부로 건드리면 울퉁불퉁하게 패인 흉터가 평생 남는다. 피지선부터 염증이 시작돼 파괴되면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미 생긴 흉터는 저절로 좋아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10여 년 전부터 분획 레이저가 발달해 흉터 부위만 레이저를 침투시켜 딱딱해진 흉터 부위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패인 부위를 채워주는 레이저 시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와 쥴 레이저다.
앙코르 레이저의 경우 레이저빔 사이즈가 0.12㎜로 가늘고 미세하다. 한 샷에 진피층이 있는 4㎜ 속까지 들어가 딱딱하게 뭉친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한다. 정교한 시술로 여드름 흉터 부위의 딱딱해진 진피층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필자는 유럽피부과학회에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 1회 치료만으로 환자의 37.5%에서 흉터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앙코르 레이저와 함께 쥴 레이저를 병합해 치료하면 여드름 흉터 개선 효과는 더 좋아진다.
쥴 레이저는 레이저빔 사이즈가 0.43㎜로 상대적으로 넓다. 넓게 작용해서 패인 여드름 흉터를 차오르게 하고 주변 피부와의 경계를 매끈하게 만들어 피부 결을 개선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여드름 흉터는 발생 양상과 형태가 환자마다 달라 치료법도 이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특히 깊게 패인 여드름 흉터의 경우 일반 레이저 치료로는 빠르게 개선하기 쉽지 않다. 이때는 비봉합펀치술이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지름이 2㎜ 정도의 전용 기구인 펀치를 이용해 패인 흉터 가장자리를 절개, 정상 피부만큼 끌어올려 높이를 맞추는 치료다. 물리적으로 패인 부분을 올려 피부 레벨을 맞춰주는 것이다. 피부의 높이를 맞춘 후에는 의료용 특수 본드로 고정되도록 하는데, 모든 과정에서 정교함과 고도의 시술 경험이 필요하다.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와 비봉합펀치술을 병합해 콤비네이션 치료를 하면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술 횟수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레이저로 먼저 딱딱한 흉터 부위를 부드럽게 한 후 비봉합펀치술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 치료받을 수 있을 만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여드름 흉터뿐만 아니라 외상, 수두로 인한 흉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도움말=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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