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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멕시코가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연속 기록도 깨졌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7회 연속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기록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됐다.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양 팀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멕시코는 종전까지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조 3위에 랭크됐다.
멕시코는 4-3-3 전술이었다. 이르빙 로사노, 엔리 마르틴, 알렉시스 베가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루이스 차베즈, 오르벨린 피네다, 에드손 알바레즈가 위치했다. 수비는 헤수스 가야르도, 호르헤 산체스, 엑토르 모레노, 세사르 몬테스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기예르모 오초아가 착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 페라스 알브리칸이 공격을 이끌었다. 모하메드 칸노, 알리 알 하산, 사우드 압둘하미드, 술탄 알 간남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하산 탐바크티, 알리 알 불라이히, 압둘라 알-아마리가 위치했다. 골문은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지켰다. 주축 선수 4명이 부상 또는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멕시코가 앞섰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1위다. 상대 전적에서도 멕시코가 4승1무로 앞서있다. 다만,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1999년 펼쳐졌다. 21세기 들어 단 한 번도 격돌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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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알-아마리가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 아웃됐다. 리야드 샤라힐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멕시코가 틈을 놓치지 않고 거세게 공격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멕시코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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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틴이 첫 번째 골을 성공했다. 5분 뒤엔 차베즈의 환상 프리킥 득점이 터졌다. 멕시코가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멕시코는 후반 10분 로사노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다만, 이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 취소됐다. 마음 급한 사우디아라비아도 공격에 나섰다.
멕시코가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32분 피네다를 빼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멕시코는 연달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멕시코는 총력전에 나섰다. 멕시코는 후반 42분 안투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멕시코는 마지막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상대에 득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