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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번주 3경기 연속으로 1점차로 졌다. 어제처럼 안타 1개 맞고 지는 경기는 또 처음이다. 마음이 아쉬운 정도가 아니다."
전날 삼성은 라이블리가 7회까지 노히트 노런(2볼넷 5삼진)을 기록했지만, 8회 임현준이 두산 김재환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0대1로 졌다.
허 감독은 "찬스는 우리가 훨씬 많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건 운을 논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은 각자 자기 할일을 잘한 경기"라고 회고했다.
"라이블리가 구속도 좋고, 제구가 원하는 위치에 아주 완벽하게 잘 됐다. 어떤 공의 움직임이 두산 타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잘 던진)LG 전이나 두산 전은 구장이 잠실이라 그런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효과적인 피칭을 보여준 것 같다."
7회까지 라이블리의 투구수는 108개였다. 완투를 노리기엔 많은 투구수다. 허 감독은 "8회에 점수가 났으면 라이블리로 그대로 가려고 했다. 점수를 못 내서 바꾼 것"이라며 "물론 본인은 더 던지고 싶어했는데, 교체 타이밍이었다. 12일 LG 트윈스 전 때도 본인 욕심으로 더 던졌다가 바로 KIA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과욕을 부리면 몸에 무리가 가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결승타를 허용한 임현준은 KBO리그에 보기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한때는 '좌승사자'로 불렸지만, 올시즌에는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5푼(16타수 4안타)인 반면 좌타자 상대로는 3할6리(49타수 15안타)에 달할 만큼 약해졌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어제 김재환에게 공을 2개 던졌는데, 둘다 실투였다"면서 "처음에는 공의 궤적에 생소함이 있었지만, 2~3년 보다보니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투수가 된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제구의 발전이 없었다는 얘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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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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