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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민, 최충연이 2이닝씩을 막아주며 정말 훌륭한 피칭을 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KT 위즈전 4대3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두 선수를 꼽았다. 내용이 좋았다. 심창민은 3-3 동점이던 6회초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에 이어 등판해 2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8회초 심창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충연은 2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심창민은 시즌 4번째 구원승, 최충연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김 감독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수호신' 장필준이 흔들렸다. 지난해 4승8패3홀드21세이브를 기록했던 장필준은 올 시즌엔 2패2홀드6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용이 문제였다.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대 타선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5월에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10일 KT 위즈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했다. 최근 4경기에선 3이닝을 던지며 무실점했으나, 매 경기 안타를 맞았다. 5월 등판한 10경기 중 안타, 4사구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경기는 3일 SK 와이번스전 뿐이다.
2이닝씩을 책임진 KT전이 심창민, 최충연에겐 '포스트 장필준'의 시험대가 된 모양새다. 김 감독은 "현재 불펜에서 두 선수의 구위가 가장 좋다. 장필준은 아직까지 투구 밸런스, 구위 모두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트한 상황에서 필승조를 활용할 기회가 왔고 두 선수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심창민 최충연 장필준을 동일선상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 당분간 마무리 자리를 두고 삼성 필승조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