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A 신곡 `하느님' 독특한 형식 화제
기사입력 2000년 03월 31일 14시 18분
노바소닉의 김세황 기타 +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대금 + 헨델의 오라토리오 +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 OPPA의 보컬.
이러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그 해답은 OPPA의 신곡 `하느님'.
이들의 2집 타이틀곡 `하느님'은 하드코어 하이브리드란 신 장르를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곡으로 인기그룹의 세션기타부터 헨델의 샘플링 음악, 그리고 간주에 종묘제례악까지 넣었다.
가히 앨범타이틀 `Reincarnation(환생)'처럼 혁신적 21세기 음악이다.
이 곡이 이같은 `형식' 외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하나 이유는 `콘텐츠'인 가사의 주제. 사랑 이별 아니면 얘기가 안되는 가요 주류속에서 제목 `하느님'이 암시하듯 휴머니즘을 주제로 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아직 인류의 관심사인 물질문명의 발전과 그에 따른 인간성 상실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인간답게 살아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정현의 `와'를 찍었던 류경진 감독의 뮤직비디오도 눈길감. 노래의 내용답게 45일된 갓난아기(평화), 산모(고통), 할아버지(폐허와 평안) 등 엑스트라를 동원, 전인류를 상징시켰다.
음반 발매날인 1일 MBC TV `음악캠프'를 통해 첫공개된다. 이전 8인조에서 7인조로 구조조정한 이후 그룹의 첫 선이다.
[이준형 기자 r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