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리치 블랙모어-이번엔 포크 발라드로 승부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5시 11분
97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리치 블랙모어가 두번째 `사고'를 쳤다.
리치 블랙모어는 하드 록에 입문한 마니아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그룹 딥 퍼플과 레인보우 출신의 기타리스트.
`하이웨이 스타' `스모크 온 더 워터' 등의 대표곡은 속주의 제왕 잉베이 말름스틴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을 정도다.
그런 그가 97년 `리치 블랙모어스 나이트'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이름으로 첫 앨범 `섀도우 오브 더 문'을 내놨을때 세계는 귀를 의심했다.
귀를 찢는 팬더 스트라토캐스터의 피킹 대신 어쿠스틱 기타의 청아한 소리만이 들려왔기 때문. 보컬도 이언 길런이나 로니 제임스 디오가 아닌 블랙모어의 연인 캔디스 나이트의 가냘픈 목소리였다.
이번에 출반된 리치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2집 `언더 어 바이올렛 문'도 전작의 분위기를 이은 중세풍의 포크 발라드들로 채워져 있다.
멜로디는 영국뿐만 아니라 체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민속음악에서 따 왔다는 점도 이색적.
타이틀 트랙 `언더 어 바이올렛 문'과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연상시키는 전주가 인상적인 `곤 위드 더 윈드'등에서 부활하는 중세 음악의 향취를 느낄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