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타자 '헛스윙' 삼진 많은 이유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작년 8개구단은 두산 우즈의 홈런왕 등극과 현대 쿨바의 중심포 역할을 보면서 앞다퉈 외국인 거포 영입에 열을 올렸다.
힘에서는 국내타자를 압도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붙는 아픔이 있다. 허탈하게 당하는 삼진이 바로 그것.
27일 현재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은 두자리수 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왕'은 27차례 타석에서 덕아웃으로 곧장 발길을 돌린 LG 펠릭스.
펠릭스는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부터 26일 군산 쌍방울전까지 8경기서 매게임 1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다.
해태 외국인 선수 샌더스 역시 8홈런(공동 1위)의 훈장뒤엔 19개의 삼진이 버티고 있다.
같은 타석에서 국내타자들의 평균 삼진이 8∼9개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외국인 타자들이 삼진이 많은 것에 대해 본지 하일성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의 차이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한국은 좌우가 넓은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상하폭이 넓어 외국인 타자들이 바깥쪽 언저리에 꽂히는 스트라이크가 낯설수 밖에 없다는 것.
하위원은 또 한국타자들은 '볼은 안친다'는 생각이지만 외국인 타자들은 '스트라이크는 친다'는 공격 일변도의 타격성향도 지적한다.
외국인 타자들은 유인구나 심지어 버리는 공에도 방망이는 돌아간다는 것.
이밖에 타격자세 차이도 한 이유.
외국인 타자들은 힘을 위주로한 파워배팅으로 투수쪽의 어깨가 빨리 열리는 편이어서 그만큼 몸쪽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외국인 타자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면 좀더 나은 '선구안'을 발휘하고, 빨리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외국인타자 성적 [27일 현재]
선수(팀)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삼진
펠릭스(L)
19
0.176
74
13
3
27
대톨라(L)
12
0.176
34
6
1
11
샌더스(해)
11
0,288
66
19
8
19
브릭스(해)
19
0.231
39
9
3
12
호세(롯)
19
0.333
72
24
2
14
로마이어(한)
19
0.264
72
19
4
14
데이비스(한)
19
0.329
85
28
7
15
우즈(두)
19
0.344
64
22
5
18
캐세레스(두)
4
0.000
8
0
0
0
스미스(삼)
11
0.120
25
3
1
8
홀(삼)
19
0.244
82
20
0
14
피어슨(현)
20
0.268
71
19
2
15
카날리(현)
13
0.188
32
6
1
3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