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칼 말론 '이제부터 시작'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시카고＝외신종합】 유타 `우편배달부' 칼 말론이 정규시즌 MVP의 자존심을 되찾으며 마침내 안방에서 승리를 배달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와의 NBA（미국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종료직전 천금같은 자유투 2방을 모두 놓친 말론.
그는 5일 2차전서도 외곽슛 난조에 빠져 제몫을 못했고 유타 2연패（連敗）를 자책하며 고개를 떨궜다.
6일 홈코트인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3차전.
요란한 굉음을 내며 할리_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 말론은 이날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흠집난 명예를 회복했다.
37득점 10리바운드 4가로채기를 올리며 유타의 104대93 승리를 이끈 것.
적지에서 내리 2게임을 빼앗기며 벼랑끝으로 몰린 유타는 올시즌 홈게임 22연승행진으로 `안방불패'의 면모를 과시하며 소생의 불길을 지폈다.
또한 홈에서 계속될 4∼5차전서 홈코트의 이점을 앞세워 전세를 역전시킬 자신감도 회복하게 됐다.
유타의 후보요원으로 지난 7년간 6팀을 전전한 `부평초' 그레그 포스터는 생애 최고인 17득점을 터뜨리며 광적인 응원을 펼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카고는 유타의 거센 픽앤롤 공격과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팀특유의 강력한 수비 위력까지 반감,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시카고 마이클 조던（26득점）은 4쿼터에만 10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스카티 피펜（27득점）도 3점슛 7개로 분전했다.
그러나 골밑을 사수해야 할 데니스 로드먼이 무득점에다 고작 3리바운드에 그쳤다.
4차전은 9일 오전 8시30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