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 'K의료'도 껑충…지난해 외국인 환자 2배 ↑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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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2 12:24


'K뷰티' 열풍에 'K의료'도 껑충…지난해 외국인 환자 2배 ↑
자료=보건복지부

'K뷰티' 열풍이 'K의료' 열풍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11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피부과 진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성형외과가 뒤를 이었다.

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2개 국가의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2023년 60만5768명에 비해 93.2%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의료 지출액 약 8조원, 생산 유발 효과 약 14조원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 명에 달한다.

방문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일본 환자가 44만1112명(37.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6만641명(22.3%), 미국 10만1733명(8.7%), 대만 8만3456명(7.1%), 태국 3만8152명(3.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 대비 대만 환자가 550.6%,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5.0%, 132.4% 증가했으며 주로 피부과 방문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진료과별(중복 포함)로 보면 피부과가 70만5044명(5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 14만1845명(11.4%), 내과통합 12만4085명(10.0%), 검진센터 5만5762명(4.5%), 한방통합 3만3893명(2.7%) 순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194.9%),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호감도, 한국 피부 시술의 가격 경쟁력, 한류 팬 관광 증가 등이 피부과 성황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 비중이 82.0%였고, 종합병원(6.0%), 상급종합병원(5.1%) 순으로 집계됐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38.4%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한의원(113.2%), 치과병원(24.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4%,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99만9642명(85.4%)으로 100만명에 육박했고, 경기(4.4%), 부산(2.6%), 제주(1.9%), 인천(1.8%)이 뒤를 이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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