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조숙증 어린이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13세, 남자아이는 만 9~14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키 성장 속도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르고, 만 8세 이전 여아의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만 9세 이전 남아의 고환이 커지는 증상 등이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소아 비만, 내분비계교란물질 같은 환경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은 문진 및 신체검사, 골(骨) 연령검사와 성호르몬 수치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진성 성조숙증은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가 주된 치료 방법이다. 호르몬 주사제는 4주 간격, 12~13주 간격, 6개월 간격 주사가 있으며 대략 2~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해당 치료를 통해 또래와 비슷하게 사춘기 시기를 맞춰 정상적인 성장을 돕고,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것을 조절해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지는 손실을 막는다.
최근 사회적으로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도 늘고 있는데, 약간 이른 사춘기이거나 느리게 진행되는 진성 성조숙증에서는 해당 치료가 불필요하다. 따라서 성조숙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진성 성조숙증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가능한 한 일찍 그리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성호르몬 분비를 막아 사춘기 시작을 또래와 비슷하게 맞추고, 예상 성인 키 손실을 최소화해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움말=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남효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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