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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부평힘찬병원이 수술을 하지 않고 풍선확장술로 척추관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를 내놨다.
치료는 보통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수술적 치료 중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은 심한 유착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풍선확장술은 카테터 끝부분에 풍선을 달아 이를 부풀려 유착이 심한 부위에서도 효과적으로 유착을 풀어주며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준다.
부평힘찬병원 척추클리닉 박진규 원장(신경외과)은 "부풀려진 풍선으로 심한 유착부위의 물리적인 박리가 가능해 손상된 부위에 약물을 투입했을 때 더 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증상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평힘찬병원이 척추관협착증으로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환자 192명의 통증평가척도(VAS)를 조사해보니 시술 전 7.3점에서 시술 2주 후에는 5.3점, 시술 후 평균 10개월 후에는 4.2점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차 감소했으며, 시술 전에 비해 10개월 후에는 약 42.5% 정도 통증이 감소했다. 통증평가척도(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세다.
또 수술 후 통증, 일상생활 능력, 수면, 사회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체크하는 허리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Low Back Disability Index) 평가 결과, 시술 전 평균 50.5점에서 시술 후 평균 31.5점으로 약 37.6%가량 개선됐다. 허리기능장애지수는 100점 만점으로 100점에 가까울수록 기능장애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이 감소함에 따라 환자들의 우울감도 개선됐다. 우울감의 정도가 수술 전 평균 2.3점에서 수술 후 평균 3.1점으로 약 34.8%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척추관협착증이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인 만큼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6%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80대 이상의 고령환자도 18.4%나 차지했다.
부평힘찬병원 척추클리닉 서병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풍선확장술은 카테터를 삽입하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후유증 및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고령환자는 물론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환자 등에게도 널리 적용할 수 있다. 시술시간은 20분 정도로 보통 2시간 정도 회복 후 바로 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다"며 "단,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운동신경까지 손상을 받아 마비가 발생하거나 통증, 감각저하로 일상생활조차 힘든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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