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불편 말썽' 광주 양동시장 주차장, 준공 4개월 만에 개장

기사입력 2025-04-01 13:17

[연합뉴스 자료사진]
112억 들여 건립했지만, 좁은 출입구 등 불편…1천만원 들여 보강공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12억원을 들였지만, 이용 불편이 끊이질 않아 4개월 가까이 개장이 늦어진 광주 양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다.

광주 서구는 1일 그동안 제기된 불편 민원을 해소할 보수 공사를 마쳐 양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개장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준공한 후 110일 만이자 시설 개보수 공사 시작 10여일 만이다

비좁은 주차 공간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양동시장 상인들은 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자 반겼지만, 시범 운영 기간 불편하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좁은 출입구 너비나 협소한 회전반경으로 통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며, 주차장은 4개월간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됐다.

서구는 결국 주 이용객인 양동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달 중순부터 1천여만원을 들여 보강 공사를 시작했다.

주차장 출입구 중앙에 설치한 콘크리트 위에 설치된 차단 시설을 출입구 외곽으로 옮겨 설치했다.

설계상 문제는 없어도 통행 불편을 일으킨 주차장 안 좁은 회전반경 문제는 주차 유도선을 새로 칠해 문제를 해소했다.

주차장은 당초 경사로를 따라 2층을 올라간 차량이 우회전하며 통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는데, 좌회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우회전 대신 좌회전을 할 경우 회전반경이 기존 6.15m에서 8m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동시장 공영주차장은 대지면적 1천474㎡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양동시장은 총 14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립됐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부지 매입비 44억원을 포함해 총 112억원(국비 56억8천만원·시비 25억4천만원·구비 29억8천만원)이 투입됐다.

서구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 주차면 수를 최대한 확보해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현 방식으로 설계하게 됐는데, 이용 불편이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차장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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