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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SUV 시장의 파워트레인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하이브리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4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전기차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만큼 화재 여향으로 전기차 구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관심이 높아지상황이다.
경쟁사 보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KGM도 올해 3월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출시했다. 첫번째 주인공은 토레스 하이브리드다. 지난 25일 직접시내,국도,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승을 해본 결과 몇가지 확실한 매력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질감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에 비해 충전에 관련된 부분이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했다.기존 동급 경쟁차량 하이브리드 대비 도심에서 전기모드로 운행되는 비율이 가장 높다.
회사측 발표로는 94%라고 하는데 수치를 모르더라도 실제 도심 운행시 대부분 모터로 구동돼 전기차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급가속시나 언덕길, 고속 주행시 엔진이 구동될 때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경쟁차량 중 가장 적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현대기아의병렬식 하이브리드에서 느꼈던 엔진구동시 느끼는 이질감이 상당히 해소되었다. 또한 비슷한 방식인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달리 배터리 잔량 표시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두 번째매력포인트는 정숙성과 승차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엔진이 구동될 경우에도 소음과 진동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엔진룸과 엔진커버, 휠하우스 등에 추가로 흡차음재를 보강해서다.
또한 18인치 타이어에는 EV로고가 새겨져 있다. 소음을 저감시키기 위한 전기차용 타이어로볼 수 있다. 20인치 타이어도 흡음형 타이어를 적용해 로드노이즈를 줄이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기존 가솔린 토레스와 또 하나의 차이점은 승차감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KGM이 전반적으로 파워트레인의 완성도나 서스펜션 세팅에서 그다지우수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과거 차량들과 달리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방지턱을 넘거나 고속에서 범프를 만나도 불쾌감을 줄여 한층 세련된 승차감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통해 저중심 설계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아울러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스마트 프리퀀시 댐퍼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세번째매력포인트는 접근하기 좋은 가성비 좋은 가격대다. 2모터 직병렬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모델 중에는 시작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3140만원으로 크기에서 한체급 윗급이자 2모터 방식을 쓰는 그랑 콜레오스 보다 620만원 가량 낮다.
비슷한 크기의 경쟁차량인 기아 스포티지보다도 165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물론 옵션 선택을 최소화 했을 경우다. 기본형인 T5트림은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통풍시트, 전동트렁크 등을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어 사용성에 제약이 따른다.
도심 위주의 업무용차량으로 고른다면 가성비 선택이 될 수 있다. 도심에서 전기차 처럼 활용이 가능하고 장거리 인텔리전트크루즈 컨트롤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면 말이다.
개인 구입이라면 가급적T7트림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옵션을 많이 선택한다면가격이 대부분의 편의, 안전 사양을 포함하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 테크노 트림과 겹친다.이 경우엔 두 모델 사이에 신중한 비교가 필요하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우선 첫 인상이 좋다. 앞으로 오랜 주행과 시간이 지난 후에 내구성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 보인다. KGM은 하반기액티언에도 같은하이브리드 시스템을적용해출시할예정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