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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클래식(G2, 2000m)에서 3위를 기록한 '글로벌히트'가 14일 귀국한다.
그렇다면 세계 유수의 경주마들의 꿈의 무대인 '두바이 월드컵'이 펼쳐지는 메이단 경마장은 어떤 곳일까. 오는 4월 5일 펼쳐질 두바이 월드컵을 앞두고 전세계 경마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곳, 웅장한 규모와 최첨단 시설로 U-경마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메이단 경마장을 소개한다.
2010년 3월 27일 개장한 '메이단 경마장'은 6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5성급 트랙사이드 호텔인 '메이단 호텔'을 포함하여 레스토랑, 경마 박물관, 기업용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메이단 그랜드스탠드'가 조성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허브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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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간 중 두바이에서는 국제적인 경마 대회뿐만 아니라 콘서트,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며 축제와 경제부흥의 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UAE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베팅이 금지되어있다는 것. 경마 수익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막대한 상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배경은 후원이다. 모하메드 국왕을 비롯한 왕족이나 에미레이트항공 등 다양한 스폰서에서 적극적으로 상금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며 어느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할지 지켜보는 응원 문화가 상대적으로 더 잘 조성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경마장이라 하더라도 관람할 때 몇 가지 제한 사항들이 존재한다.
보수적인 문화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여성과 어린이는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풍경 사진을 찍거나 일행의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두바이 여성-어린이를 동의 없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이 금지되어 있다. 결혼한 부부가 손을 잡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되나, 종교적인 장소나 문화 유적지 등에서 포옹 이상의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할 경우 벌금을 물거나 심한 경우 체포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청바지와 반바지는 입지 않는 것이 좋고, 드레스와 치마를 적당한 길이(무릎 바로 위 또는 그 이상)로 입어야하며,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단정한 복장을 하고 성인과 동행 해야 한다. 이외에도 날씨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바이를 굉장히 더운 날씨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두바이의 봄은 우리나라의 봄, 가을 날씨와 꽤 유사하다. 특히, 사막 지대가 도처에 있는 지역은 일교차가 심해 반팔 차림으로 입고 간다면 독한 두바이발 감기에 걸릴 수 있어 반드시 겉옷을 챙겨가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