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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의 승부 결정 요소는 모터와 선수, 코스로 꼽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역시 출발 감각이다. 경정은 주로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 열리는데, 가상의 출발선을 0~1초 내로 통과해야 하고 0초보다 빠르거나 1초보다 느리면 실격이다. 출발 감각이 좋아 0초에 가깝다면, 1턴 마크를 가장 먼저 선점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출발 감각이 좋은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김효년(2기, B2)이 평균 0.14초로 가장 우수한 편이며, 김완석(10기, A1)도 평균 0.16초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심상철(7기, A1), 김민준(13기, A1) 등도 0.18~0.20초 정도로 출발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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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정비 능력이다. 김민천(2기, A1), 홍기철(9기, A2), 김종민(2기, A1), 심상철(7기, A1)이 정비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요건은 코스. 기량 좋은 선수가 모터도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았다면, 이제는 배정된 코스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1~2번 인코스의 승률이 60%를 넘었다. 이에 반해 아웃 코스인 5~6번의 승률은 10% 내외 수준이었다.
예상지 경정 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기량 좋은 선수가 1~2번 코스를 배정받고, 모터의 성능까지 좋다면, 입상 가능성이 크다"며, "평소에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해 놓고, 해당 경주에 어떤 모터와 코스를 배정받는지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