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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3억6700만명의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최근 영국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Diary of a CEO)에 출연해, 하루에 화장실을 8~10번을 가야하는 크론병 때문에 10대 때 86㎏에서 63㎏까지 체중이 줄었던 일, 대학 입학 후 야구 대신 유튜브 택해야 했던 사연 등을 공개했다. 또한 평소에 굉장히 엄격한 식단을 지킨다면서, 감자칩·쿠키·옥수수가 포함된 음식 등을 절제하고, 닭고기와 고구마 등을 주로 먹는다고 털어놨다.
2023년 기준 국내 크론병 유병률은 전체 인구 대비 약 0.1~0.15% 정도로, 국가관리 대상 희귀 질환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이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크론병 환자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젊은 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크론병의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2018년 20~30대 환자수는 1만2081명으로 전체 크론병 환자의 50.7%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으로 40대 3379(14.2%), 20세 미만 3355명(14.1%) 순으로 환자수가 많았다. 2009년 대비 2018년 환자수 증가율은 20대 113.2%, 30대 111.2%, 40대 97.0%, 50대 75.7%, 20세 미만 47.9% 등으로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서구식 식습관, 스트레스, 항생제 사용 증가 등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교란시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젊은 세대에서 이같은 환경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도 소화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