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버튼 그대로, 토요타 4러너 풀체인지..막강 오프로더 디자인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5-02-02 19:21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토요타 4러너는 오프로드 중심의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모델이다. 1984년 첫 출시 이후 40년 동안 3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2009년 출시된 5세대 모델은 무려 15년 동안 생산되며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2025년형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6세대 4러너는 현대적인 설계와 강력한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 인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형 4러너는 토요타의 최신 TNGA-F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는 타코마, 툰드라, 랜드크루저와 같은 토요타의 최신 바디 온 프레임 차량과 동일한 구조다. 차체 강성이 향상됐고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디자인은 보다 각진 형태로 변화를 줬다. 미국 캘티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설계한 신형 4러너는 기존 5세대 모델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풍기면서 타코마와 유사한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전면부는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췄고 측면과 후면 역시 각진 디자인을 강조해 오프로드 차량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이전 세대의 전통적인 요소들도 곳곳에 반영돼 4러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했다.



실내 구성도 현대적으로 개선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에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가 사용됐고 버튼과 다이얼 배치를 직관적으로 구성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공조 시스템은 두 개의 다이얼과 토글 스위치를 활용해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다.



또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기본 모델에는 8.0인치 디스플레이와 7.0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제공된다. 상위 트림에는 14.0인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된다.



2025 토요타 4러너

눈에 띄는 점은 최신 차량들이 터치스크린 조작을 선호하는 추세 속에서도 4러너는 여전히 물리 버튼과 볼륨 조작 다이얼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져 운전 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5년형 4러너는 기존의 4.0L 자연흡기 V6 엔진을 대체해 터보차저를 장착한 인라인 4기통 엔진을 채택했다. 기본 모델에는 2.4L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8마력과 최대토크 43.6kg·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26마력과 64.2kg·m의 토크를 제공한다. 여기에1.87kWh 배터리를추가해연료 효율성이 개선됐다.



2025 토요타 4러너

새로운 8단 자동 변속기는 기존 5세대 5단 변속기보다 월등히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터보차저가 저회전 영역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해 가속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조향 시스템은 기존 유압식에서 전동식으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핸들 조작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특히 저속 오프로드 주행에서 조작이 용이해졌다. 대형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하더라도 스티어링 휠의 조작이 가벼워지는 효과도 있다.



2025 토요타 4러너

신형 4러너는 오프로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9개의 트림이 제공되며 각 모델별로 차별화된 오프로드 기능이 탑재됐다. TRD 오프로드 프리미엄 모델은 전자식 2단 변속 트랜스퍼 케이스와 후륜 전자식 디퍼렌셜 락이 적용돼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TRD 프로 모델은 더욱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FOX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견인 패키지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멀티 터레인 모니터(MTM)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돼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바퀴의 피치 및 롤 각도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프로드 환경에서 장애물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이다.신형 4러너는 성능과 기술이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 토요타 4러너

북미에서 기본 SR5 모델은 2WD 기준으로 4만2220달러(약 6086만원)부터 시작한다. 4WD 시스템을 추가하면 가격이 4만5335달러(약 6535만원)로 올라간다. TRD 오프로드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5만9420달러(약 8422만원)이다. 최상위 TRD 프로 모델은 6만8350달러(약 9854만원)까지 상승한다.



여기에 추가 옵션을 적용하면 7만달러(약 1억112만원)를 넘어간다. 이는 랜드로버 디펜더, 포드 브롱코 랩터 등 프리미엄 오프로드 SUV들과 유사한 가격대다.



2025년형 4러너는 최신 기술과 강력한 터보 엔진, 정교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매력적인 모델이다. 변속기 개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 멀티 터레인 모니터 추가 등 기존 모델에서 지적된 단점들이 대거 개선됐다. 그러나 가격 상승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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