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확대를 위해선 자체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클라우드는 많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마존웹서비스 리인벤트(AWS re:Invent) 2024에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첫날에는 피터 디샌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이 '먼데이 나이트 라이브'(Monday Night Live) 기조연설을 맡는다. 디샌티스 부사장은 AWS 서비스를 구동하는 엔지니어링에 대해 분석하고 AWS의 접근 방식과 혁신 문화를 통해 어떻게 성능 저하 없이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최첨단 설루션을 만들어 내는지를 전달한다. 지난 5월 취임한 매트 가먼 최고경영자(CEO)는 둘째 날인 3일 기조연설에 나선다. 가먼 CEO는 데이터, 인프라, 머신러닝(기계학습), 생성형 AI 등 혁신을 강조한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특별 게스트로 등장할 예정이며, AI 제품·서비스 개선이나 새로운 협력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
AWS는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 등과 AI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엔비디아 칩을 대체하거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AWS는 리인벤트 2023에서 AI 모델 훈련용 반도체 '트레이니움2',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 AI 생성도구 '아마존 베드록', 기업 내부용 생성형 AI 기반 챗봇 '아마존 큐(Q)'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리인벤트 엑스포(EXPO)에서는 수백 개 AWS 파트너사들이 AWS 기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설루션, 서비스 데모를 선보인다.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 AI 기반 예술 설치물 관람, AWS 전 세계 직원들 설루션을 전시하는 '빌더 페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 사례도 8개 한국어 강연 세션과 7개 영어 강연 세션에서 소개된다. 2일 'AWS에서 복잡한 설계 환경 운영' 강연에서는 삼성전자 관계자가 출연해 삼성전자가 높은 성능과 고급 보안 표준을 준수하면서 AWS에서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한 방법을, 다른 강연에서는 삼성 어카운트의 다중 리전 애플리케이션 사례를 소개한다. 4일 강연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에서는 LG전자가 아마존 베드록을 사용한 생성형 AI 워크로드로 제품 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설명한다. 같은 날 다른 강연에서는 SK텔레콤이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활용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3를 통신 분야와 한국어에 맞게 사용자 정의하고 미세 조정한 방법을 소개한다. 두산로보틱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생성형 AI를 통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행사 기간 엑스포 홀에서 별도 국내 기업관을 운영한다. NIPA는 AWS 코리아와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과 역량이 높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선발해 6개 기업에 전시 부스를 지원하는 공동 기업관을 마련했다. KISA 기업관에는 보안전문기업 엔키화이트햇의 제품을 전시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시 필요한 컴플라이언스 획득을 위한 협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