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성기 통증·지속적 오르가슴 시달린 여성 '희귀 질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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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성기 통증과 함께 이유 없는 오르가슴을 겪던 여성이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35세 튀르키예 여성은 6개월 동안 성기 부위가 무감각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 밤에는 잠을 이루기도 힘들었다.

이후 찌르는 듯한 통증은 다리와 팔로 퍼졌고 어떠한 자극이 없음에도 자발적인 오르가슴을 느끼기까지 했다.

오르가슴을 느껴도 불편한 따끔거림을 완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여성을 진찰한 이스탄불 바체셰히르 대학교 병원 의료진은 '지속성 생식기불안 증후군(Restless Genital Syndrome, RGS)'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하지불안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과 유사한 희귀 질환이다.

'지속성 생식기불안 증후군'에 대해 의료진은 "생식기 감각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비정형 RLS 증상으로 간주된다"며 "이 질환자들은 성적 욕구나 자극이 없는 오르가슴과 유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다른 환자는 따끔거림, 작열감 또는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신경학적 검사, 복부 초음파, 골반 부위 MRI, 뇌 및 혈액 검사 등을 했지만 그녀는 모두 정상이었고 특별한 기저 질환도 없었다"며 "특정 원인을 알 수 없어서 RLS를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 우선 치료해 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약물 복용량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증가시켰다.

환자는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지속적인 치료 감시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신체적 자극이나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여성들에게서 관찰된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 사례는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