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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시 통증이나 염증 등 증상을 조절하다가 일정 부분 이상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비수술 치료인 콜라겐 주사치료의 경우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하기 때문에 부분파열이 전층파열로의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분파열 때 빨리 치료해 전층파열 진행 막아야
최근 회전근개 부분파열에 효과적인 콜라겐 주사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주사치료는 콜라겐을 병변 부위에 주입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콜라겐은 힘줄과 인대의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 사용해도 무해하게 만들어 성형외과 등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고 부작용 위험이 낮으며,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콜라겐 주사 시술 후 통증 39%·기능 42% 개선, 90% 환자 만족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UCLA Shoulder Score를 토대로 콜라겐 주사치료 후 평균 6.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 어깨의 통증과 기능, 근력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별로 평균 수치를 비교해 보면 통증의 정도는 5.9점에서 8.2점(39% 개선), 기능은 6.0점에서 8.5점(42% 개선), 전방굴곡은 3.8점에서 4.7점(24% 개선), 어깨근력은 4.1점에서 4.9점(20% 개선)으로 나타났다. 시술 후 만족도는 4.5점으로 환자의 9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환자 39명(남 16명, 여 23명)의 평균 나이는 63세다.
특히 동일 환자군 대상으로 콜라겐 주사치료 시술 3.2주 후와 6.7개월 후의 UCLA Shoulder Score의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니 각각 30.1과 30.7로 6개월 후에도 개선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통증의 정도는 7.8점과 8.2점, 기능은 8.2점과 8.5점, 만족도는 4.9점과 4.5점, 전방굴곡은 4.5점과 4.7점, 어깨근력은 4.7점과 4.9점으로 비슷한 수치였다.
콜라겐 주사치료 효과는 다른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2020년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아텔로콜라겐 주사치료 6개월 후 MRI 검사 결과, 아텔로콜라겐을 1㎖ 주사한 환자군의 36.7%에서 회전근개 부분파열 부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항상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회전근개가 일단 파열되면 전층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분파열이 발생했을 때 적기에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한다면 수술에까지 이르지 않고 통증 완화와 어깨의 기능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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