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힘찬병원이 지난 7월말 기준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하 로봇 부분치환술) 4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로봇 부분치환술은 육안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며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대의 균형을 맞춰 정확도를 높인다. 또 관절의 5분의 2 정도만 인공관절로 바꾸고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구부리고 펴는 기능이 훨씬 자연스러워 환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을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선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미는 외반력(Valgus stress)에 따라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JLCA·Joint Line Convergence Angle)를 엑스레이로 측정하는 외반 부하 검사를 20건씩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은 2.1도,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도로 나타났다.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작을수록 더 안정적이다.
이처럼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면 수술 중과 후의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데 출혈이 줄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수술 역시 집도의의 많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시간의 단축 또한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하지만 부분치환술은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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