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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제7경주, 보고도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열린 1200m 국산 3등급 경주에서 3번마 '자이언트펀치'와 9번마 '자이언트킬링'이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두 경주마의 팽팽한 경쟁에 힘입어 1위와 2위 상금을 모두 차지하는 행운을 얻은 이종훈 마주는 이 경주에 대해 "처음 겪는 일이라 놀랍기도 하지만 한 경주를 통해 2승을 얻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두 경주마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송문길 조교사 역시 최초의 동일 조교사 1, 2위 동순위 기록을 남겼다.
송 조교사는 "수준이 비슷한 두 경주마가 모두 단거리 경주에 적성을 보여 지난 경주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경주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동순위로 우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두 경주마는 지난 6월에도 같은 경주에 출전해 머리차(22~44㎝) 박빙의 승부를 펼친바 있어 이번 경주에서도 우위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웃나라이자 경마 강국인 일본에서도 동일마주의 동순위 우승 사례는 2001년이 처음이었으며 아직까지도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경주마들의 우승에 배팅한 이들의 결과는 어떻게 되는지도 관심을 모았다.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위마 한 마리만 맞히는 '단승식'의 경우 우승마가 늘어났기 때문에 확정 배당금은 기존에 공표된 수치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자이언트펀치'의 단승식 배당률은 기존 3.4배에서 1.7배로, '자이언트킬링'은 기존 10.5배에서 5.2배로 각 절반씩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두 경주마가 만들어낸 짜릿한 명승부는 유튜브 채널 '마사회TV'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