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시민들의 기지로 범인을 검거하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9-01 15:03


"아내가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시민들의 기지로 범인을 검거하다
출처 : 픽사베이

지하철에서 아내를 성추행한 범인을 시민의 도움 덕분에 검거할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하철 성추행 도움주신 세분의 시민께 감사드린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월요일(28일) 아내와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데 연락이 왔다."라며 "구로에서 지하철을 갈앝고 오면서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생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해당 추행범이 수차례 신고를 당해 이미 경찰에서도 인지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추행을 시도하다가 시민 세분의 도움으로 경찰에 넘겨지면서 사건이 끝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한 분은 추행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한 것 같고 두 분이 더 도움을 주셔서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인계했다."라며 "사건 직후에 오류지구대로 이동했고 진술서를 작성한 아내를 데리러 가서 만나고 상황을 전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아내가 차분하게 설명을 해줘 괜찮은 줄 알았는데 밤에 울더라. 아내에게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말해줬다."라며 "추행범은 구속 영장 발부되어 유치장에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전에 추행당한 여성분들도 글을 보면 상황을 잘 알 것 같다.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라며 "혹시 피해받은 분이 글을 본다면 구로 경찰서 쪽으로 사건이 넘어간 것 같으니 추가로 피해 신고하면 추행범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다시 한 번 도움을 주신 세명의 시민분께 너무 감사하다. 받은 도움은 내가 어떤 식으로든지 사회에 꼭 보답하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움을 주신 분들 복 받았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아내를 잘 다독여달라.", "아내분이 놀라셨을 것 같다. 그래도 시민 분의 도움으로 검거되어 다행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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