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점검도 '부실'?…무량판 전수조사서 7167세대 누락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8-10 09:35 | 최종수정 2023-08-10 10:57


LH, 점검도 '부실'?…무량판 전수조사서 7167세대 누락
◇이한준 LH 사장.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점검 결과에서 누락 단지가 발견되면서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10일 LH에 따르면 자사가 발주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적용 단지 91곳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미착공 단지 3곳(1141세대), 공사 중 단지 4곳 (2534세대), 준공 단지 3곳(3492세대)의 점검을 누락했다. 이는 분양주택 1871세대, 임대주택 5296세대로 총 7167세대 규모다.

이같은 대규모 누락을 두고 부실 공사를 잡아내기 위한 점검마저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 5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2017년 이후 LH가 무량판 구조로 지하주차장 공사를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를 전수조사했다.

당시 설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472개 지구를 전수조사했고, 그 결과 무량판 구조 적용 단지는 91개였다고 전했다.

이후 국토부는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도 무량판 구조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LH도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설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지구 16곳을 발견했다. 그중 10곳에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다.

LH는 누락된 단지가 설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빠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누락된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안전진단은 약 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9일 "16개 지구가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는지를 비롯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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