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마 시절 세계 최고의 명마에 선정됐던 한국마사회 소유 씨수말 '닉스고'의 혈통이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 달 24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출발한 닉스고의 자마가 태평양을 건너 지난 5일 제주도 목장에 도착했다.
|
지난달 24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출발한 인천행 화물기에는 말 전용 컨테이너가 실렸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월 태어난 닉스고의 자마와 이를 출산한 어미 말이 탑승했다. 이틀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말 두 마리는 10일간의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에 위치한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
임신한 암말 한 마리를 구매해 닉스고 자마 두 마리까지 확보하게 된 김상욱 대표는 이로서 국내 1호 닉스고 자마 도입 농가가 되었다. 김 생산자는 "긴 여정을 마치고 힐링팜에 자리 잡은 두 마리의 말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닉스고 자마의 성장과 발달은 아주 우수해 보인다"라며 "세계 1위 경주마의 혈통에 거는 국내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장시킬 것이다"라며 닉스고 자마의 건강상태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닉스고' 1세대 자마 국내도입은 김상욱 생산자가 유일하다. 허나 김상욱 생산자의 '스레드 더 니들'을 필두로 올해 닉스고 무상 교배를 지원받은 국내 농가의 암말 8두가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이 암말들은 내년에 우리 땅에서 국내산 닉스고 자마를 최초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케이닉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이진우 부장은 "올해 태어난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결정되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어린 자마들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향후 닉스고는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생산농가에게 교배를 지원함으로서 한국산 경주마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