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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주요 발생하는 암 6개 중 원인균이 밝혀진 암은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이 있다.
원인균에 걸리지 않게 예방차원에서 백신을 맞거나 제균 치료를 하면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세계 위암 발생률 1위 국가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원인균으로 밝혀져 있는 것은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더 치명적이다.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10대 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동아시아인이 감염되는 헬리코박터균은 CgA라는 독성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발암 물질은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암 등을 유발한다.
이에 국내 의학회에서는 감염 시 꼭 제균 치료를 할 것을 권고하지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율이 매우 낮다.
우리나라 국민의 50% 이상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20%에 그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바이오마커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펩시노겐,가스트린-17 등의 소화효소 수치를 조합해 위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 위 바이오마커 혈액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이 제균 되었는지, 펩시노겐과 가스트린-17 등의 소화물질이 원활히 분비되고 있는지 확인해 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간암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 간암은 별다른 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인해 전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국내에서도 40·50대는 간암으로 가장 많이 사망한다.
국내 간암 발병원인의 70% 이상이 만성 B형 간염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파괴해 염증을 발생시키고 간 세포 재생이 제대로 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정액 등 특정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 손톱깎이, 면도기 등의 공유로도 전염될 수 있고, 출산과정에서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전염성이 높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 영유아기 때에는 감염되면 95% 이상이 만성 감염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영유아기 때 접종하는 것이 좋지만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모든 소아청소년과 성인도 접종 대상이다.
간염 백신은 총 3회에 걸쳐 약 6개월의 기간을 두고 접종하면 간염 항체가 생긴다. 백신 접종 이력은 간염 표지자 검사를 통해 확인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환자 80%가 동아시아,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다. 성 접촉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이상에서 발견되어 원인균으로 여겨진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 여성 모두에서 감염될 수 있다. 사마귀, 유두종 등을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자궁 경부에서는자궁경부암을 진행시켜 위험하다. 암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출혈, 질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이고 더 진행되면 주변 장기까지 침범해 혈뇨, 직장출혈, 허리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가 가능하고, 미리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인유두종 백신 접종으로 미리 항체를 형성하면 자궁경부암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백신은 성경험이 있기 전 약 6개월의 기간에 걸쳐 3차례 맞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 성경험 이후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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