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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눈 속 출혈 방치하다 실명 위험…당뇨환자 망막 정기검사 필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2-06 14:44 | 최종수정 2023-02-07 09:03


고령자의 시력을 위협하는 안질환은 생갭다 다양하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관리하려는 개인의 노력은 다른 질환에 비해 미흡하다.

당장 주변 사람을 보더라도 당뇨나 고혈압을 꼼꼼히 관리하는 사람은 많아도 떨어지는 시력을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고령자라면 유리체 출혈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눈이 둥근 공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을 유리체라고 한다.

유리체 출혈은 유리체 내부의 망막 같은 혈관조직에서 출혈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외상에 의해 생길 수도 있고 고혈압, 당뇨 등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병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 가벼운 출혈일 경우에는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보이는 비문증(날파리증) 증상이 생기며, 방치해 출혈이 심해지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유리체 출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당뇨망막병증을 꼽을 수 있다. 당뇨가 지속되면 몸 전체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눈 역시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망막혈관이 손상되고 막히거나 터지며 출혈이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면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초기부터 중기까지는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당뇨가 있다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정기적으로 눈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정맥폐쇄 역시 유리체 출혈의 원인질환이다. 망막 정맥이 막히면서 해당 부위의 모세혈관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망막출혈이 유리체 안으로 들어가거나 유리체로 자라 들어간 비정상적인 혈관이 터지며 출혈을 유발한다.


망막출혈의 경우 6개월~1년 여에 걸쳐 자연적으로 서서히 흡수되지만 유리체 출혈은 치료가 필요하다.

유리체 출혈이 이미 진행되어 망막이 위험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열공망막박리나 견인 망막박리 등은 시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망막에 해롭게 작용하는 유리체, 망막 출혈과 비정상적인 섬유혈관막을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유리체가 없더라도 시력에는 문제가 없으며, 눈 속에서 생성되는 물이 제거된 부분을 대체하게 된다.

환자에 따라 제거 부위에 가스나 실리콘 주입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일정기간 회복과 관리가 중요하다. 유리체절제술은 수술 중 망막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연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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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연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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