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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어르신 백내장, 후유증 줄이고 안전하게 치료하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3:41 | 최종수정 2022-10-25 08:52


한 해 농사가 마무리 되는 가을은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들이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며 건강 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기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농한기인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평소 불편했지만 시간이 없어 미루던 질환들의 치료를 계획한다.

노년층의 대표 안과 질환인 백내장 역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시력이 약화되는 질환으로 주로 50세 이후 증상이 나타나며 75세 이상 노년층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백내장 수술 역시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기도 하다.

백내장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 치료가 가능해 시력 상실 위험은 극히 드물다. 시력 감퇴, 시야 왜곡, 빛 번짐, 눈부심 등이 백내장의 주요 증상이므로 이와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눈에 보이는 사물이 붉거나 노란색으로 변질되어 보이는 증상은 병이 많이 진행된 단계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다만,다른 수술들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측면에서 안전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전 꼭 살펴야 할 것 중 하나는 난시다. 치료를 위해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난시가 생기거나 기존의 난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수정체 교체를 위해 각막을 절개하면 안구 모양을 유지하는 힘인 각막의 인장력이 달라진다. 이때 각막이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며 난시가 생기거나 심해진다. 따라서 수술 전 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칼리스토아이(CALLISTO eye)라는 안구 추적 항법장치를 활용해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공적인 점탄물질 대신 평형염액(생리식염수)을 사용하면 보다 안전성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도움된다. 점탄물질은 점성과 탄성이 있는 의료용 물질로 백내장 수술 시 수정체 전방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수술 후 물질이 남아 있으면 안압이 높아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실명질환인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 반면, 물과 비슷한 평형염액을 사용하면 수술 후 안압상승위험이 크게 감소한다.

백내장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안과 질환이다.

다만 이미 노화가 진행된 눈에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해선 안 된다. 난시 고려, 평형염액 사용과 함께 각막 손상을 최소화 하는 최소절개 수술을 한다면 시력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후유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의 경우 작은 구멍 세 군데를 뚫지만, '리볼버 테크닉'이라는 최신 수술법을 이용하면 한 개의 구멍만으로(단일공 수술)각막손상을 최소화 하며 수술이 가능하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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