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대표 질환인 편두통 환자의 경우 자살경향성이 흔하게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등도 이상의 박동성 두통을 특징으로 하며, 두통 중 구역, 구토, 빛공포증, 소리공포증이 동반될 수 있다. 편두통은 심한 두통으로 인해 환자의 업무, 학업, 가사 등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고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그리고 편두통은 우울 및 불안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자살경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11개 병원의 두통클리닉(신경과)으로 내원한 편두통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편두통에서 자살경향성과 위험인자에 대해 조사했다.
자살경향성이 동반된 편두통 환자군에서 주요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가 있는 환자는 각각 80.5%로 95명이었으며, 이는 자살경향성이 없는 편두통환자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더 높게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의 위험인자는 여성, 두통 지속 시간, 우울감, 그리고 불안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과 자살경향성 사이의 연관성은 세로토닌 계통의 이상 이 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장애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는 신경과 대표적 질환인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이 흔하게 동반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여성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 임상에서 여성 편두통 환자를 진료할 때 자살경향성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평가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서종근·박성파 교수는 "편두통 지속 시간이 길수록 자살경향성과 연관성이 있어 두통 조절을 위한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이 외 편두통 환자에서 동반된 우울 및 불안감에 대한 적절한 평가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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