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자 애로사항은 '인건비'…"창업 전 비용절감 고려해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14:02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70% 이상이 생계형 창업자이며, 인건비로 가장 큰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밝힌 '2018년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맹점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업종의 59.2%가 '안정적 소득 보장'이라고 답했다.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서'란 답변도 11.5%에 달했다. 가맹점 창업자의 70% 이상이 생계형 창업인 셈이다. 특히 외식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생계형 비중이 더 높았다. 서비스업(64.0%), 도소매업(67.3%)보다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점포 운영의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가중이 22.9%로 가장 높았고 경쟁점포 증가 19.8%, 매출 감소 14.3%, 임대료 상승 11.7%, 상권 변화 9.6%, 재료비 상승 9%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외식업은 인건비 가중(24.0%)을 꼽았다. 서비스업은 임대료 상승(15.7%), 도소매업은 경쟁 점포(24.6%)였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창업전 인건비와 창업자금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운영면에서 유리하다"며 "가맹본부의 지원 내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차후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이찬방은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업체로 인건비 절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19년 운영 노하우를 담아 메뉴 레시피를 완성, 200여종이 넘는 반찬을 제공하면서도 인건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제조와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사 직배송시스템을 보유한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걸작떡볶이는 창업자의 창업비용과 운영능력에 따라 배달형과 매장형 선택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배달형의 인건비 최소화 등을 바탕으로 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기존 자영업자의 업종변경시에는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에 나설 수 있다.


스시노칸도는 초밥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매장 오픈 후 한달 동안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조리사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매장에서 전문조리사의 갑작스런 부재시에는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쉐프 헬퍼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스시노칸도는 한접시 1690원이라는 균일가 회전초밥집이다. 장점은 찍어먹는 초밥에서 벗어나 10여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 맛에 차별화에 성공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띠아모도 작은 매장 오픈과 배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업종변경의 경우에도 매장 인테리어를 최소화해 기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였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업계의 최대 화두는 인건비 절감"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과 함께 배달 중심의 매장 운영도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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